"인권 존중은 기업, 투자자의 책무"

이경숙,황국상,장웅조 기자 | 2008.12.03 08:55

[세계인권선언 60주년 SRI국제회의]<종합-1>주요 인사 발언

"일개 기업이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사회적으로 유익한 경영을 하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친환경·친인권 경영 기준이 공급망 전체(산업계)로 확산돼야 합니다. 이 같은 과정에 대기업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SRI)의 정신적 지도자'로 불리는 에이미 도미니 도미니사회투자그룹 회장은 2일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 : 인권과 SRI 국제컨퍼런스' 발제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도미니 회장은 "SRI는 환경이나 인간존엄성 같이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해 기업 주식을 고르고 경영진과 대화하며, 마이크로크레디트와 새로운 친환경기술 등 선의를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와 국가인권위원회,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국제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반 총장은 영상메시지에서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은 60년전 세계인권선언을 작성했던 세대가 경험했던 만큼이나 심각하며 가장 소외된 계층이 이같은 어려움의 최극단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을 경험하지 않는 지역의 국민들이 이들의 고통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은 인류 전체가 연대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주최자 환영사에서 남승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풀무원 사장)은 "세계인권선언 내 경제·사회적 권리들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기본적 인권으로 이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은 모든 기업 및 투자자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많은 경제학자들이 '위기의 순간 일수록 눈앞의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제적인 기업경영의 원칙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며 "우리 사회가 SRI를 통해 세계적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투자, 기업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는 "경제 위기가 길어지면 가장 힘든 고통을 가장 먼저 겪는 계층은 빈곤층과 서민층"이라며 "위기가 심각할수록 우리는 '시장'보다 먼저 '사람'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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