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자칫하면 '투기등급' 갈 판

더벨 이도현 기자 | 2008.12.02 17:06

한신평, 신용등급(BBB-) 전망 '부정적' 부여

이 기사는 12월02일(17:0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쌍용자동차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판매부진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재고물량의 일부를 할인판매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전망 하향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쌍용차의 현재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의 하단인 BBB-. 만약 영업부진과 자금부족이 지속돼 신용등급 자체가 떨어질 경우 투기등급으로 전락하게 된다.



쌍용자동차는 2007년 기준 완성차 판매대수의 85%를 SUV 부문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들어 경유가격이 급등하자 카이런·액티언 등SUV 주력 차종의 판매가 줄어들었고, 인건비·감가상각비 등 고정비부담은 증가했다. 일부 재고물량의 할인 판매는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2008년 9월말 기준 쌍용자동차는 10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BITDA는 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1억원)에 비해 71%나 줄어들었다.



쌍용자동차는 2007년 7월 2억유로어치의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등 다각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현금흐름 저하와 금융환경 악화로 주주사의 간접적인 지원과 외부차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현재 쌍용자동차가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에 자금을 지원했다”며 “여유자금이 아닌 운전자금 확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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