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증발표에 급등 속출...왜?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12.02 16:46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에 급등하는 종목들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93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유성티에스아이는 이 공시를 전후해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했다. 유증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유명한 것도 아니었고 유증 목적도 운영자금 부족이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급등이유는 없는 재료라는 게 증시주변의 분석이다.

같은 날 중앙바이오텍도 13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로 급등했다. 3자배정 대상자에 최대주주가 포함됐지만 전체 1427만여주 중 76만여주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비율이다. 유증자금 중 70억원은 시설자금, 나머지 6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같은 주가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성공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유상증자를 성공시키려는 측의 매수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의 유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신주배정가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주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유증을 전후한 주가 부양엔 부작용도 따른다며 추격매수 자제를 권했다. 자칫 이 상황을 이용한 차익매물 출회로 주가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것.

전날 109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결의한 메가바이온이 좋은 예. 메가바이온은 이날 장 초반 상한가로 가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순식간에 보합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날 메가바이온은 전날보다 5원 오른 150원으로 마감되는데 그쳤다. 메가바이온의 신주발행가는 135원이다.

한편 요즘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면 바로 하한가로 내려앉는 게 일반적이다. 파로스이앤아이를 비롯해 썬트로닉스, 아이비전 등이 '유증 후 하한가'라는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 에스피코프와 지오엠씨는 예상대로(?) 유증이 실패, 하한가의 쓴맛을 추가로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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