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탑은 빛나지만, 키코로 빛바래"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12.02 16:04

'무역의 날' 수상업체들, 키코관련 손실로 빛 바래

제45회 '무역의 날'을 맞아 1400여개 기업이 수출탑을 수상했지만, 정작 상당수 수출 기업이 키코(KIKO; 통화옵션상품) 관련 손실로 실적악화를 겪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건설기계 생산업체 에버다임은 3분기 중 통화옵션거래로 74억7800만원의 거래 및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연초부터 누적한 거래 및 평가손실은 199억8000만원에 달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62.9% 하락한 47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보니 부채도 늘어났다. 3분기 부채는 총 904억5346억원에 달했다. 그 중 1년 만기의 유동부채가 875억원에 달할 정도다. 10년만에 수출액을 10배로 키워놨지만, 그 성과를 통화옵션거래로 그대로 날린 것이다.


자동차 휴대전화 금형을 생산하는 재영솔루텍도 마찬가지다. 2일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지만, 올 들어 3분기까지 통화옵션거래에서 18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도 악화돼, 당기순손실이 86억원에 달했다.

대선조선의 안경태 대표는 동탑산업훈장을 탔지만, 정작 회사는 선도 및 옵션거래 관련 손실로 436억33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수산중공업 정석현 대표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지만, 올 한해 파생상품으로 인한 총 누적손실이 125억55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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