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내수, 車업계 연말 '판촉 혈전' 돌입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8.12.02 15:09

국내·수입차, 파격할인·다양한 판촉조건 내세워

소비심리 냉각과 할부금융 위축 등의 여파로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다양한 판촉조건을 앞세워 연말 고객잡기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2월 한달 간 쏘나타트랜스폼을 구입한 고객에게 80만원, 제네시스는 200만원, 그랜저는 120만원을 각각 할인해주기로 했다. SUV인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는 각각 200만원, 180만원을 깎아준다.

기아차는 현금지원보다는 고급옵션을 무상장착해 주거나 유류비를 지원하는 판촉이벤트를 벌인다.

우선 오피러스와 모하비 구매고객에게 유류비 지원명목으로 각 200만원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하고, 포르테와 프라이드, 쏘울 구매고객에게는 썬루프를 무상 장착해 준다. 로체이노베이션을 구매하는 고객은 스키패키지나 온천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GM대우 역시 유류비 지원과 옵션 무상장착, 현금할인 등 다양한 판매조건을 내걸었다. 최근 출시한 '베리타스'를 구입할 경우, 2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원하고 2009년형 윈스톰과 윈스톰맥스를 구입하면 165만원 상당의 자동변속기를 무상장착 해 준다. 이밖에 12월에 차를 사는 모든 고객들은 차종에 따라 10만~60만원의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회사 출범 후 처음으로 차량 구입 시 차 값의 일정 부분을 유예시켜 최초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바이백 할부를 실시한다. 또 고객의 형편에 따라 할부원금과 할부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무이자 할부인 마이웨이 할부를 실시한다. 이밖에 전 모델을 대상으로 현금 및 정상할부로 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유류비 100만원을 내걸었다.

내수 판매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도 11월에 판매량이 3000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12월 한 달간 국내 차에 버금가는 판매조건을 내세웠다.


우선 오는 7일 국내에 공식 선보이는 BMW의 뉴7시리즈는 당초 예상보다 가격을 크게 높이지 않았다. 뉴740Li(1억4600만원), 뉴750Li(1억8000만원)은 기존 740에 비해 230만원 가량 올랐지만, 750은 오히려 520만원 내려갔다.

BMW코리아는 또 혼다 어코드에 이어 모델별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는 528에 대해 12월 한달간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30% 선수금을 기준으로 약 60만원에 달하는 월 리스료를 6개월간 지원해주는 형식이다. 합하면 거의 360만 원에 달하는 특별 현금지원 효과가 있다.

혼다코리아도 베스트셀링모델 어코드에 대해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한다. 어코드3.5모델(3990만원) 기준으로 세금지원만 거의 250여만원에 달하다. CR-V도 차량가격의 2%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지원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실시한 S클래스 모델별 세금지원을 12월에도 연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C클래스를 제외한 E클래스와 마이비(MyB)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특별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놨다. 300c를 12월 한달 간 현금으로 구입하면 3.0디젤(6280만원)의 11%에 해당하는 700만원을 할인해주고, 3.5가솔린(5780만원)의 경우는 10%에 해당하는 600만원을 할인해준다.

미쓰비시를 판매하고 있는 MMSK도 최근 출시한 스포츠쿠페 ‘이클립스’ 구매고객 20명을 선착순으로 선정, 60만원에 달하는 네비게이션과 닌텐도Wii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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