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핸드볼 대중 스포츠로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8.12.02 13:47

제23대 핸드볼협회장 취임식서

최태원 SK 회장이 ‘핸드볼 르네상스’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는 최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핸드볼협회 제23대 회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부족한 제가 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은 핸드볼이 우리 모두에게 준 감동 때문”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쳐온 우리 핸드볼 선수들은 국민 모두에게 큰 행복과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세계와 경쟁하는 우리 기업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핸드볼이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인프라와 문화가 아직 취약하지만, 다 함께 노력하면 국민들에게 사랑 받고 또 행복을 나누는 ‘대한민국 핸드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핸드볼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3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선, 핸드볼의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핸드볼 전용 체육관 건립을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저변 확대와 유망주 발굴을 통해 핸드볼 선진국 성장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핸드볼 인프라와 문화, 경기력 향상 시스템 구축, 초중고교팀 실질적 지원 및 꿈나무 육성을 위한 기금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적극적 스포츠 외교활동과 국제대회 유치 등을 통해 세계 일류 수준의 경기력에 걸맞는 대한핸드볼협회의 국제 위상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들 과제가 달성된다면 핸드볼은 청소년부터 국민 모두가 함께 배우고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즐기고 행복을 나누는 핸드볼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재기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SK는 그동안 한국 펜싱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해 우리 체육인들에게 큰 믿음을 줬다”며 “최 회장께서 기업 경영에서 보여준 뛰어난 추진력을 발휘하여 핸드볼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조일현 전 회장이 특별 공로패를, 핸드볼 발전에 기여한 이승한 삼성테스코 회장과 박창근 제일모직 전무, 김찬식 벽산건설 대표 등 기업인과 방송 3사의 핸드볼 담당 PD 등 8명이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

이 행사에는 조재기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김인건 태릉선수촌장, 조정남 대한펜싱협회장(SK텔레콤 고문) 등 체육계 기관장 및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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