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메기'재출현?…개인 큰 손 재등장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2.02 12:00

개인, 3000계약 순매수로 선물시장 쥐락펴락

2일 코스피200지수선물시장에 또다시 '슈퍼메기'가 등장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0분 현재 지수선물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은 1만91계약을 기록했다. 지수선물시장에 신규로 진입한 것을 의미하는 미결제약정이 1만계약 증가한 것은 지난 10월16일 이후 한달 보름만의 일이다.

지수선물 전문가들은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4번째인 7.7% 급락하면서 초반 지수선물의 약세를 예측하고 대량으로 선물을 사들인 뒤 적절한 타이밍에 팔아치우면서 차익을 얻는 '슈퍼메기'가 이날 증시에 재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구택 현대증권 지수선물팀장은 "큰 폭의 미결제약정 증가와 장중 한때 개인이 3131계약까지 순매수하면서 지수선물시장을 주도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또다시 '개인 큰손'이 나서서 장을 지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선물은 시초가를 전날에 비해 7포인트(5.1%) 빠진 131.30으로 출발했다. 이어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35.70(-1.9%)까지 3.2% 회복한 지수선물은 다시 소폭 하락하면서 134.80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 큰 손이 지수선물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개인은 장초반부터 줄곧 매수세를 지속하며 오전 9시17분까지 1525계약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수선물이 회복세를 보이자 36분 뒤인 9시 53분에 490계약까지 순매수규모를 줄였다.

오전 9시17분의 지수선물은 132.60. 53분에는 133.55였다. 지수선물이 오르는 동안 초반 개인 매수분 가운데 큰손이 1000계약을 평균 133.08에 처분했다고 하면, 36분 사이에 대략 2억4000만원(1000계약X0.48pX50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개인은 다시 오전 11시45분까지 3668계약을 순매수하면서 매수 규모를 확대, 다시 한번 차익실현의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현대증권 전부장은 "미국장의 급락으로 장초반 지수선물의 하락을 예상하고 쌀 때 선물을 사들이면서 기회를 엿본 뒤 비쌀 때 팔아치워 차익을 챙기는 '개인 큰 손'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를 무색하게 할만큼 과감하게 선물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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