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매력에 비해 시장은 협소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12.02 16:47

- 1000억 넘는 인덱스펀드 13개 불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인덱스펀드 시장은 여전히 협소하다는 지적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현재 국내 인덱스펀드 131개의 설정액은 모두 5조8531억원으로 성장형펀드(885개) 71조1583억원의 8.2%에 불과했다. 특히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성장형펀드 105개인 반면 인덱스펀드는 13개였으며, 이 가운데 1조원이 넘는 펀드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형펀드 중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초대형펀드는 16개에 이른다.

단일펀드로는 '교보인덱스파워파생상품1-B'가 설정액 8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가 625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는 설정기간이 가장 긴 '삼성인덱스프리미엄주식파생상품A'가 2001년 9월 이후 149.37%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는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발휘되는 성장형펀드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만 최근 같은 불안한 장세에선 시장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가 양호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시장을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처럼 장기투자시 인덱스펀드가 성장형펀드 성과를 능가한다는 게 통설이다. 성장형펀드 보수의 절반을 밑도는 저렴한 비용도 인덱스펀드의 큰 장점이다.


서경석 삼성투신운용 인덱스본부 상무는 "선진국은 인덱스펀드의 비중이 성장형펀드의 15% 정도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인덱스펀드는 벤치마크를 그대로 추종해 주식 선택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분산투자의 묘를 살릴 수 있어 현 장세에서 투자하기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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