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오는 9일까지 예산안 처리할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12.02 10:09

KBS1라디오 연설…한나라당 입장 재확인

- "예산안 법정시한 넘겨 죄송"
- "슬로우 헬프는 노 헬프"…민주당 협조 촉구
- "불우대학생에 교육비 지원"
- "법인세 인하·금산분리·출총제 완화 약속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일 "국민이 한나라당에 과반수가 훨씬 넘는 의석을 준 의미를 되새기면서 반드시 정기국회 마감일인 12월9일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8일 홍준표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기간 내 예산안 처리를 못 박은 데 이어 한나라당의 예산안 처리 강행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 연설에서 "오늘이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할 법정 시한이지만 지키기 못하게 돼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정부가 아무리 경제를 살리고 싶고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도 국회가 예산과 법률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단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며 예산안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해 "서양 속담에 '슬로우 헬프는 노 헬프(Slow help is no help)'라는 말이 있는데 국회도 이제 스피드를 내야 한다"며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저소득층의 어려운 생활을 거론한 뒤 "좀 더 넓고 따뜻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이번 예산안이 통과되면 보육료 지원을 받는 아동의 숫자는 26만 명에서 2배로 늘어난 47만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집안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 대한 대학 교육비 지원과 서민들을 위한 연간 24만 원의 에너지 보조금 지급, 연탄을 구입할 수 있는 무료 쿠폰, 급식 지원비 마련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왕성하게 활동을 해야 한다"며 법인세 인하와 금산분리 및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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