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11월 M&A주 팔고 방어주 사고"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12.02 09:53
증시의 큰손인 미래에셋이 11월에는 건설주, M&A 관련주와 중국 관련 주식을 팔고 내수.제약주 등 안정 지향형의 투자 전략을 펼쳤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은 지난달 보유중이던 대우자동차판매 등 건설주와 두산중공업 등 중국 관련주, LS, 대한전선 등 일부를 처분했다. 미래에셋이 사들인 기업은 동아제약, 대한항공 등이었고 SK에너지, 동국제강은 보유 지분이 5%를 넘기게 됐다며 신규 보고했다.

미래에셋이 지분을 대거 낮춘 기업은 서울반도체, 대우자동차판매 등이었다. 서울반도체는 4.5%를 처분해 보유 지분이 5.57%로 낮아졌고 대우차판매는 3.87%를 매각해 보유 지분이 4.99%로 줄었다.

대우차판매는 지난달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던 건설사업부문의 신용 리스크 부각과 미국 자동차업체 GM의 위기 등으로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었다.

미래에셋은 두산(15.96% → 15.52%)과 두산중공업(7.17% → 6.34%)도 일부 처분했다. 이들 기업은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기업과 금융사들의 디레버리지(부채 축소와 현금화 전략) 움직임들과 맞물리며 변동성이 부각돼 왔다. 이밖에 동양제철화학과 대한전선, 소디프신소재, SK케미칼 등도 일부 처분했다.

미래에셋이 사들인 종목은 동국제강, SK에너지, 동아제약, 대한항공, 삼성SDI 등이었다.


특히 동국제강(보유 지분 6.37%)과 SK에너지(5.5%)는 새롭게 5%를 넘겼다고 밝혔고 대한항공은 지분 증가분이 2.42%(5.2%→ 7.6%)에 달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쌍용건설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와 대한항공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맞물린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

동아제약(10.12% → 10.25%)은 불투명한 장세 속에 안정적인 내수주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올들어 진폭이 있긴 했지만 연초 가격(9만원대 중후반)과 비교할 때 현재 주가가 9만원대를 유지하면서 대표적인 기관 선호주로 꼽혀왔다.

금융그룹내 운용사와 전략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전략과 관련해 “당분간 경기 방어형 업종(필수소비재, 의료, 고배당 종목 등)에 무게를 두고 추가 하락 시 경기 민감 업종을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건설, 은행업종의 리스크 우려가 희석되는 시점을 지켜봐야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혀 이들 기업과는 다소 거리를 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