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내년 경기 '상저하고'"(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2.02 08:49

노대래 재정부 차관보 "상반기 저점 통과"

-재정정책·통화정책 여유 있어
-유동성 추가 공급, 시중금리 인하 유도
-실물경제 회복 지연시 건설사 문제 심각


노대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2일 "내년 우리경제는 상반기에 낮을 것이나 하반기에 높아지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차관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금융변수에 따라 변화가 있겠지만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해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며 "기술적으로 내년 1분기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5.8%였다. 기저효과로 내년 상반기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노 차관보는 "33조원의 경기진작책, 중국의 8% 성장, 오바마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등을 고려할 때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나라보다 재정적자 규모가 적고 기준금리가 높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 여유가 있다"며 "여건이 나은 만큼 경기가 회복되면 다른나라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중 금리 관련해서는 "회사채 등은 신용위험 채권으로 분류돼 금리가 불안하다"며 "앞으로 한은과 협조, 유동성을 추가 공급해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차관보는 "우리나라 부동산은 연체율이나 담보가치 등이 높아 미국의 서브프라임과 다르다"며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건설회사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구조조정 관련해서는 "외환위기 때는 부실이 드러나 상황이어서 과감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그때와 다른 만큼 시장이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하고 공적 개입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