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쌍용건설 인수포기 긍정적"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12.02 08:57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

동국제강쌍용건설의 인수를 포기한 것은 재무적 부담을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만큼 동국제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쌍용건설 인수포기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동국제강은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따라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입찰보증금으로 냈던 231억원을 돌려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신 4620억원에 달하는 쌍용건설 인수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쌍용건설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기회비용 측면에서 231억원의 입찰보증금을 포기하는 편이 낫다"면서도 "지난달 25일 관련 입찰이 3번째로 연기된 이후 쌍용건설 인수포기에 대한 기대감은 동국제강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쌍용건설 인수 포기 선언이 동국제강 주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3번의 인수가 협상 연기 과정을 거치면서 인수포기는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이슈"라며 "동국제강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건설 인수포기로 동국제강의 재무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도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은 당진공장과 브라질제철소 건설 등으로 자금 부담이 적잖은 상황"이라며 "쌍용건설 인수 포기로 재무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동국제강의 실적이 불확실한 것도 쌍용건설 인수포기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와 환율 상승으로 동국제강의 내년 실적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투자가 많아 재무적인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동국제강의 쌍용건설 인수를 탐탁치 않게 평가해왔다. 지난달 25일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가 협상이 연기되면서 인수 무산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