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으로 인맥을 쌓는 비결

조우현 ㈜솔루션 컨설턴트 부장 | 2008.12.02 12:28

[경력관리 A to Z]이직의 기회는 사람을 통해서 온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번 맺은 인연은 전 생을 통해 의미있는 관계로 남기도 하고,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은 잊혀지기도 한다. 특히나 비즈니스에 있어서 사람의 존재는 개인이 보유한 중요한 자산이다. 분야에 따라서는 '몇 장의 명함을 갖고 있는가'가 그 사람의 업무능력을 가늠하는 결정적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또한 모든 기회도 사람을 통해서 오는 것이 사회적인 일상의 기초가 된다. 실제로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과 밀접하게 관련 돼 있다. 삶과 일의 각 단계에서 적절한 사람들과 적절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은 성공과 성취의 핵심적인 결정요인으로 성공의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리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어떤 일에 성공하기가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직장인들의 인맥관리 노력도 두드러지고 있다. 각종의 인맥만들기 서적을 탐독해 인맥관리의 노하우를 찾는 것에서부터 각종 모임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까지 그 노력도 상당하다.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20% 정도가 인맥관리를 위해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내 인생을 남들과 다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인맥을 만들 수 있을까? 의외로 그 답은 아주 간단하다.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대자연의 법칙중 하나인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라' 라는 황금률을 따르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신이 주는 축복이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시키지 않으면 축복을 저버리는 것과 같다"는 HP의 창시자인 데이빗 팩커드의 말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일 잘하는 사람들의 인맥 만들기'의 저자인 나카지마 다카시는 자신의 책에서 "인맥은 밝은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부터 인맥을 구성하고 언제나 자기 PR은 자연스럽고 산뜻하게 하며, 가지고 싶으면 먼저 베풀라는 황금률을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도 상대에게 좋은 인맥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주장했다. 돈과 시간의 투자를 아끼지 말고, 첫 만남에 앞서 상대의 정보를 파악하는 준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필자는 이직에 있어 평소 인맥관리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국내 건설사의 부동산개발파트에서 근무하는 A과장은 몇 년 전 한 행사에서 처음 만나 명함을 주고받으면서 인연을 맺었던 분이다. 하루에도 많게는 대여섯명의 사람을 만나는 필자로서는 특별히 인상에 남을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A과장은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가끔 자신의 근황을 알려왔고, 때로는 업계상황에 대한 의미있는 정보도 전해주곤 했다.

그러다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A과장은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하게 됐고, 누구보다도 먼저 필자에게 연락을 주었다. 최근 그는 외국계부동산개발회사의 부장으로 이직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몇 년간 A과장의 업무능력을 간간히 엿봐온 필자로서는 좋은 후보자로 그를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과장이 필자를 만난 이후 내내 이직을 고민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을 잘 아는 헤드헌터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남들보다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찾아 옮길 수 있었던 것이다. 평소 헤드헌터와 친하게 지내라는 나카지마 다카시의 책을 그가 열심히 읽고 실천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의 수년간의 노력만큼은 높이 살만하다.

인맥이라는 거대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결코 조급하거나 서둘러서는 안 된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무한한 인내가 뒤따라야 한다. 농부가 곡식을 수확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공을 들이고 노력을 했기에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농부의 마음으로 먼저 뿌리고 정성을 들이면 세상을 사는데 가장 든든한 후원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력의 대가를 결코 저버리지 않으며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둘 수 있는 것이 인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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