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가입자수는 11월 한 달 동안 10만9669명 늘어 총 4549만5249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11월 한 달 동안 5만1768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 전체 가입자 수가 2297만9582명(50.51%)으로 늘었다. KTF와 LG텔레콤은 같은 기간 3만5175명과 2만2726명의 순증을 기록, 전체 가입자 수는 각각 1432만9264명과 818만6403명으로 늘어났다.
11월 순증가입자 수 10만9669명은 지난 8월 9만7937만 명 이후 최저치다. 2분기 실적쇼크에 따라 이통사들이 하반기 들어 마케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호이동자수도 급감했다. 11월 번호이동자수는 34만3279명으로 올 들어 처음 30만 명대로 추락했다. 그만큼 가입자들의 이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이통사들이 마케팅을 자제하는데다 이동에 제약을 받는 의무약정 가입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가입자 수도 주춤하고 있다. 3G 가입자 수는 11월 한 달 간 55만7903명 순증, 전체 가입자 수는 1586만1750명으로 늘었다.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중 34%가 3G를 쓰고 있는 셈이다.
KTF는 26만9472명의 3G 순증가입자를 확보, 전체 3G 가입자 수는 797만6138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3G 가입자 수는 28만8431명을 늘어 총 788만5612명에 달했다. 두 업체 간 가입자 수 격차는 9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통사 관계자는 "시장의 쿨다운 현상으로 번호이동 등이 눈에 띄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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