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동산기업 파산위기…전후 최악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2.01 14:35
부동산대기업 모리모토가 파산위기에 내몰리면서 일본이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장사 부도사태를 맞고 있다.

도쿄 증시에 상장돼있는 모리모토는 지난달 28일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을 적용해 달라고 신청했다. 민사재생법은 파산상태에 놓인 기업이 채무조정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돕는 법으로 한국의 파산보호 신청과 유사하다.

부채규모가 1615억엔에 달하는 모리모토는 지난 8월 파산한 어반코포레이션에 이어 올해 파산한 부동산 상장사중 두 번째로 크다.

테이토쿠데이타뱅크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 상장사중 파산한 기업의 숫자는 30개로 늘어나 세계 2차대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중 23개 업체가 건설 및 부동산업종 관련 업체들이다.


1983년 설립된 모리모토는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 지난 2월 도쿄 증시에 첫 상장됐으나 불과 10개월여만인 오는 29일 증시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한편 모리모토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이날 일본의 부동산주는 급락했다. 모리모토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가운데 매수주문이 거의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토픽스 부동산업종지수는 5.4% 하락해 이날 하락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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