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건평씨 상대로 뭘 조사하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8.12.01 11:43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66)씨가 1일 검찰에 출석했다.

2006년 1월 농협중앙회가 인수한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그 대가로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62·구속)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가 집중 조사 대상이다.

노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대검 청사에 출석했으며 검찰은 특별조사실에서 노씨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화삼씨 형제는 2006년 2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작업이 끝나자 홍기옥(58·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에게서 30억원을 받았으며 검찰은 이 돈의 상당 부분은 노씨 몫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화삼씨의 사위인 이영수(33) 전 청와대 행정관 명의로 된 경남 김해시 상가(오락실로 운영)에 노씨 지분이 있는지, 상가 수익금이 노씨에게로 흘러갔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이날 중 노씨와 사건 관계자들을 대질 신문해 지분 관계 등 상가의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세종증권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둔 과정에 노씨가 관여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박 회장은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되기 전인 2005년 6월부터 세종증권 주식을 사들여 그해 12월 주식을 매도,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검찰은 노씨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노씨의 변호인단에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변호사와 건평씨의 조카사위인 정재영씨가 공동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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