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품 효과?…百세일 초반 '북적'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2.01 11:19

롯데百, 겨울 정기세일 초반 3일 매출..전년대비 두자릿수 신장


올해 백화점 마지막 세일인 '겨울 정기세일'이 지난 주말부터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세일 첫 주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불황에 얇아진 지갑을 열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4억원대 아파트까지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일 초반 손님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국 25개 점포에서 롯데백화점의 첫 주말 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최근 오픈한 스타시티점 등 신규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는 18.9%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최근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세일 전후 예년 기온을 회복했고 11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명품 브랜드세일, 정기세일 초반에 준비한 초특가 행사 등이 매출 호조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1월 중순까지 부진했던 의류 상품군 매출도 크게 늘었다. 명품 매출이 62.6% 늘었고 스포츠(46.7%), 레저(45.5%), 남성 비즈니스캐주얼(26.6%), 여성 영캐주얼(26.7%) 증가하는 등 명품,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패션잡화(26%), 가정(25.8%), 골프(24.4%), 핸드백(23%), 아동(23.4%), 화장품(21%) 등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팀장은 "어려워진 경기를 감안해 다양한 초특가 상품 행사와 4억원대 아파트 경품행사 등 이벤트를 통해 양호한 매출 실적을 보였다"며 "쌀쌀해진 날씨에 고가의 아우터 상품군의 매출 고신장세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를 기준으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송년세일 초반 3일간 실적이 지난해 세일 초반(11월30∼12월1일)보다 11%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상품별로는 스포츠(40%), 명품(29%), 잡화(27%), 여성캐주얼(15%) 등의 매출신장률이 높았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그 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겨울의류의 매출이 회복했고 구매고객도 8%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9.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여성의류(23%), 남성의류(8.1%) 잡화(23.1%) 등 패션 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골프용품과 아웃도어의류는 각각 71.6%, 47.7% 신장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불경기에도 본격적인 겨을 시즌과 야외 활동 시간의 증가로 패션의류와 스포츠, 잡화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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