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 경기 둔화속 3분기 순익 증가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12.01 12:00
올 3분기 신용카드 업체의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자금조달비용 증가로 매출에 비해 순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3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비씨 등 5개 전업 카드사들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4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억원(4.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신한카드가 2348억원, 삼성카드 1007억원, 현대카드 589억원, 롯데카드 342억원, 비씨카드 160억원 등이었다.

이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7055억원(27.1%)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금조달비용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영업비용이 5966억원 늘면서 순익 증가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신한카드와 LG카드 합병 당시 4610억원에 달했던 LG카드의 이월결손금에 대한 법인세감소 효과와 1772억원에 이르는 삼성카드 상장관련 특별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말 현재 전업카드사들의 연체율은 3.28%로 6월말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채권 규모도 1조3654억원으로 6월말 대비 424억원(3.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비씨카드와 현대카드의 연체율이 각각 0.16%, 0.54%로 낮은 반면, 삼성카드는 5.06%를 기록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 예상되고, 자금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향후 신용카드사의 영업환경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카드사 스스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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