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기대와 우려의 12월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2.01 11:32

"배당주, 방어주, 낙폭과대 우량주 접근 유효"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 증시 2000시대 안착을 위한 테스트. 2008년 증시는 이같은 희망을 품고 시작했다.

12월 한달만을 남겨둔 2008년 증시는 11개월간 800포인트 이상, 하락률로는 43%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부진이라는 전세계에 불어닥친 태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온 투자자들에게 12월은 희망의 한 해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되면서 추세전환보다는 단기적인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예상했다.

1일 증시 역시 이런 전망을 반영하듯 보합권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3%) 한 1075.73을 기록중이다. 개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도의 공방이 벌어지면서 소폭 하락세다.

이시간 현재 개인은 1165억원, 외국인은 38억원 매수우위인 반면, 기관은 1076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장초반 시장 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대거 출회됐지만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1437억원, 비차익 122억원 순매도로 총 1559억원 매도우위다.

전문가들은 12월 증시에 대해 그동안의 폭락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하락폭을 모두 되돌리는 정도 이상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라고 내다 봤다.

우선 기대감으로는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꼽았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 그리고 금리인하, 정부정책에 대한 점진적 신뢰회복 방향, 국내 장기자금의 매입 지속 등이 현실적으로 본격화되는 악재를 완충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은 감기를 완화시키는 약일 뿐, 한순간에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이 우려다. 즉 경기침체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는 있지만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연말 소비가 활발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이익도 내수와 수출 구분 없이 모두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수출과 내수 동시 부진에 따른 불경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10월 수출 지표와 산업활동동향 등이 부진했다.

황 연구원은 이런 시점에서 3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과거에 꾸준히 배당을 해 왔던 배당주를 꼽았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국내 경기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될 전망이므로, 불황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이익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보유하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그간 시장 위험의 증가로 우량주까지 동반 급락했는데, 향후 시장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때 중국관련 핵심 우량주는 단기 매매가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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