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웅진코웨이↓, 계열사 지원 의혹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2.01 09:11
웅진코웨이가 계열사 지원 의혹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7분 현재 웅진코웨이는 전거래일 대비 3.6% 내린 2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웅진코웨이가 웅진해피올의 서비스부문 영업 양수를 결정한 것이 계열사인 극동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내년 1월1일자로 계열회사인 웅진해피올의 서비스 부문(CS.Dr)을 598억원에 양수키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CS.Dr은 웅진코웨이의 제품 설치 및 A/S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이번 양수를 통해 웅진코웨이는 제품 제조와 판매에 이어 설치 및 A/S까지 직접 담당하는 체제로 개편된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극동건설에 대한 지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웅진홀딩스와 윤석금 회장 일가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웅진해피올의 사업조직을 양수함에 따라 이 자금이 극동건설 지원에 쓰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정주가도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5.3% 하향조정했다.


웅진해피올의 지분은 웅진홀딩스가 46.3%, 윤석금 회장 일가가 39.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제 자금의 사용용도는 결정된 바 없으나 향후 극동건설 등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산매입 등의 방법으로 계열사 지원에 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양수한 서비스 조직이 실제 웅진코웨이의 영업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양수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양수 결정으로 A/S 비용 및 설치수수료, 고정비 절감을 통해 연간 110억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 1조3100억원 기준 영업이익률 0.8%포인트 개선 효과를 보는 셈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향후 웅진코웨이가 계열지원 목적으로 영업과 관련 없는 자산을 양수하거나 영업과 관련이 있더라도 이를 무리한 가격에 양수한다면 그 경우에는 기업지배구조 리스크 제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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