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사들, 4조엔 조달 추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2.01 09:14

미쓰비시, 약 1조엔 규모 신주 발행 계획

미쓰비시UFJ 등 10여 개 일본 대형 금융사들이 4조엔 이상의 자금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미쓰비시UFJ는 지난 10월 말 신주 발행을 통해 약 1조엔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는 3900억엔 규모의 우선주 발행과 6000억엔 규모의 보통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90억달러를 공급하며 모간스탠리의 구세주를 자처하기로 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미즈호와 스미토모미쓰이 등도 미쓰비시UFJ와 비슷한 방법의 자금 조달을 꾀하고 있다.

노린추킨은행(農林中金)은 농업협동조합으로부터 1조엔 이상을 빌릴 작정이다.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 유럽 부문을 사들인 노무라홀딩스와 수개 생명보험사도 수천억엔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최대 관심사는 역시 미쓰비시UFJ의 자금 조달 성공 여부다. 미쓰비시UFJ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보통주 발행 규모는 전체 시총 약 5조6000억엔의 10%를 상회한다.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가에도 적잖은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미쓰비시UFJ가 대량으로 신주를 발행할 경우, 미즈호와 스미토모에 대한 투자 관심은 자연스레 낮아진다. 이는 미즈호와 스미토모가 이후 미쓰비시UFJ와 같은 방식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데 부담이 된다. 결국 미즈호와 스미토모가 신주 발행이 아닌 선순위채권 발행 등 보다 비싼 자금 조달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