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는 지난 10월 말 신주 발행을 통해 약 1조엔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는 3900억엔 규모의 우선주 발행과 6000억엔 규모의 보통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90억달러를 공급하며 모간스탠리의 구세주를 자처하기로 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미즈호와 스미토모미쓰이 등도 미쓰비시UFJ와 비슷한 방법의 자금 조달을 꾀하고 있다.
노린추킨은행(農林中金)은 농업협동조합으로부터 1조엔 이상을 빌릴 작정이다.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 유럽 부문을 사들인 노무라홀딩스와 수개 생명보험사도 수천억엔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최대 관심사는 역시 미쓰비시UFJ의 자금 조달 성공 여부다. 미쓰비시UFJ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보통주 발행 규모는 전체 시총 약 5조6000억엔의 10%를 상회한다.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가에도 적잖은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미쓰비시UFJ가 대량으로 신주를 발행할 경우, 미즈호와 스미토모에 대한 투자 관심은 자연스레 낮아진다. 이는 미즈호와 스미토모가 이후 미쓰비시UFJ와 같은 방식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데 부담이 된다. 결국 미즈호와 스미토모가 신주 발행이 아닌 선순위채권 발행 등 보다 비싼 자금 조달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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