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행장 "中企 부도로 충당금 큰폭 늘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12.01 09:20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수십년 거래했던 중소기업이 부도로 쓰러지고 있고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던 은행으로서 연말 결산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1일 사내 방송을 통해 "다양한 경기 지표를 감안하면 지금의 어려움이 단기간 끝날 것 같지 않고 내년도 경제 전망도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래 중소기업이 치솟는 대출 이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엔화대출 고객의 경우 오르는 환율에 막막해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건전성은 연체관리와 같은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것은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부가 부실징후 기업을 발견해 영업점에 통보하고 영업점은 현장을 방문해 기업의 현상을 진단하고 사전에 조치를 취하는 '워치 리스트 기업 점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대출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출이 나가고 그 돈이 제 역할을 다하고 다시 은행에 들어올 때 비로소 대출이 완결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단지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서','담보가 없어서' 등 기존의 형식적인 잣대 만 갖고 이들 기업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흐름과 기업의 성장성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우량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려울 때 일수록 금융사고 건수와 금액도 크게 늘어난다"면서 "올해도 예외가 아닌 만큼 편법과 비정상적인 영업업의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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