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권리, 건강과 행복을 높이는 투자 필요"

정리=이경숙 기자 | 2008.12.02 16:10

[세계인권선언 60주년 SRI국제회의]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환영사

인간적인 자본사회를 만들기 위한 2008SRI국제회의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인권과 사회책임투자'라는 주제로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머니투데이ㆍ국가인권위ㆍ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공동주최한 이 국제회의에는 200여 명의 정부·국제기관, 자산운용업계,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국제회의는 국민연금공단ㆍ골든브릿지금융그룹ㆍKoSIFㆍ에코프론티어가 공동후원했다.

다음은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의 환영사 전문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홍봉진 기자

안녕하십니까. 머니투데이 대표 홍선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2008 SRI국제회의 : 인권과 사회책임투자'라는 뜻 깊은 행사를 국가인권위원회,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와 공동으로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번 국제회의를 함께 준비해주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에코프론티어 관계자 여러분, 뜻깊은 행사를 후원해주신 국민연금관리공단, 골든브릿지 금융그룹에 감사드립니다. 또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주제 발표와 토론을 맡아주신 분들과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올해 12월은 세계인권선언이 발표된지 60년이 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세계인권선언은 1948년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만든 것입니다.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파괴된 인간성 회복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냉전과 이데올로기 대립의 폭력적 시대를 끝낸 우리 인류는 지금 또다른 요인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협 받는 시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온난화와 금융위기가 그것입니다.

온난화는 자연재해의 규모를 키워 기후난민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또 곡물가격 상승을 야기해 빈곤층의 먹을거리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부터 불거진 금융시장의 위기는 실물경제 기반까지 흔들면서 서민들의 일자리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인류는 그동안 대공황과 오일쇼크, 닷컴붐의 몰락, 미국 9ㆍ11 테러의 충격 등 여러가지 고난을 잘 넘겨왔습니다. 이번 위기 역시 인류는 지혜를 모아 헤쳐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언제냐'입니다. 경제 위기가 길어지면 가장 먼저, 가장 힘든 고통을 겪는 계층은 빈곤층, 서민층입니다.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이들은 일자리가 줄어들면 곧바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건강과 행복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듭니다.

위기가 심각할수록 우리는 '시장'보다 먼저 '사람'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시장은 사람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입니다만 사람 없이는 존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SRI는 주식, 채권 등 투자대상에 대해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측면과 의사결정구조 즉 지배구조까지 살펴 투자와 사회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투자기법입니다.

이러한 SRI의 확산을 위해 머니투데이는 2005년 이후 단기투기성 자본인 '핫머니(Hot Money)'와 대비되는 단어로, '쿨머니(Cool Money)'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쿨머니 캠페인을 통해 머니투데이는 SRI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마이크로크레디트, 사회적 기업 등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시장 대안에 대해 나름대로 여론화 해왔습니다

그리고 금년엔 '그린강국코리아' 캠페인 펼쳐 온난화시대에 자연과 인간, 경제 발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녹색성장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주부터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경제인으로서의 인권 즉 일할 권리, 건강과 행복을 높이는 생활 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HIM( Humane Investment and the Market, 인간적인 투자와 시장)'을 늘리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앞으로도 인간적이고 건전한 자본시장, 소비시장의 발전을 위해 SRI의 여론화에 앞장서면서, 사랑 받는 경제전문매체로서 미력이나마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해주신 관계자들과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하시는 일이 모두 번성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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