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사흘째 대장주 매수, 전환점 냄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11.30 15:26

26~28일 6000억 가량 순매수..지수상승과 물려 기대낳아

미 증시가 5거래일, 국내 증시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이 3일간 대장주를 중심으로 국내주식을 3일연속 순매수, 증시가 전환점을 돌았다는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블루칩 30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21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상승률이 17%(1277포인트)에 달해 193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4거래일동안 상승률이 10.92%에 이른다.

특히 11월5일 종가기준으로 1181.50까지 오른 코스피가 다시 하락하면서도 10월24일 기록한 이번 약세국면의 최저점 938.75를 깨뜨리지 않은 점이 좋은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 코스피의 11월20일 종가 948.69와 10월24일의 938.75는 상승가능성을 엿보이게 하는 이중바닥이 됐다. 20일 이후 28일까지 상승률은 13.4%다.

이같은 지수움직임속에 외국인도 귀환 조짐을 보였다. 외국인은 28일 코스피주식을 2765억원을 순매수했다. 26일과 27일에도 각각 1217억원, 191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3일 동안 5896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사들인 셈이다.

특히 의미를 둘 만한 점은 이른바 '대장주'가 집중 매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6~28일 사흘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 업종 대표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경우 무려 1940억원 어치 사들였다. POSCOLG전자 주식도 각각 1022억원, 590억원 가량 매수했다. 신세계(480억원) 삼성화재(362억원) 현대중공업(347억원) 한국전력(336억원) LG디스플레이(282억원) SK텔레콤(279억원) 하나금융지주(231억원) 등도 매수했다. 하나같이 각 업종을 대표하는 시총 상위 종목들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장기적 지수 상승 추세를 기대하고 업종 대표주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국내외 금융 환경의 변화도 외국인의 매수세 강화와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헤지펀드 물량 청산 및 자금 회수 마무리 △글로벌 자금경색 완화를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 강화 △원달러 환율 안정세 등이다. 모두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만한 요소들이다.

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이유에서 "최근 변화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수급 개선세가 12월 중순까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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