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결정 일단 연기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1.30 11:18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 결정을 2주 연기했다.

OPEC 회원국 대표들은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향후 유가 움직임을 지켜본 후 추가 감산 여부를 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감산 최종 결정은 다음달 17일 알제리의 오란에서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OPEC이 다음번 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7월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 유가는 현재 50달러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는 7월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회의 역시 이 같은 유가 급락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 OPEC의 실질적인 리더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배럴당 75달러가 적정 수준이라며 현 유가 수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OPEC의 가격 통제력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
OPEC이 지난달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결정했지만 유가는 이후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OPEC의 이 같은 감산 내용이 적용된 지난 1일 이후에만 국제 유가는 15%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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