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P,건설발 금융불안 뇌관"-LG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1.30 12:00

신규발행 어려워 건설사·증권사 부담 증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건설발 금융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0일 '금리 왜 안 떨어지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여러 부동산개발금융투자 방식 중에서 지금과 같은 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가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ABCP"라고 밝혔다.

ABCP는 분양받은 계약자의 계약금, 잔금 등을 기초로 발행되는 자산유동화증권으로 만기는 주로 3개월이내다. 보통 부동산개발 기간이 2~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여차례 이상 계속 발행돼야 한다. ABCP는 주로 증권사에서 인수를 약정하거나 건설사에서 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높다.

연구원은 "최근 단기금융시장의 수급여건이 악화됐고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면서 신규 발행이 여의치 않아 시공사나 증권사 등이 이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부문의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돼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환해야 하는 건설관련 ABCP 규모가 10조~18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며 “분양률이 낮은 ABCP의 경우 위험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미분양이 속출하는 경우 보증을 선 건설사가 공사대금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편 10월 이후 기준금리는 세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낮아졌으나 시중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은행부문의 자금조달 문제, 우리경제의 리스크 요인 등으로 시중금리 인하가 제한되고 있다”며 “금리인하, 지급준비율 조정과 함께 구조조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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