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중심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11.30 07:48

[석세스북스 신간]'리더십 데이터에서 찾아라' 등 4권

*리더십 데이터에서 찾아라
(퀸트 스튜더 저, 김원호 역/비즈니스맵/390쪽)

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존재한다. 바로 치열한 데이터 싸움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투수의 볼 배합 패턴을 분석하고 타석에 들어서며, 투수는 타자들이 선호하는 구질을 철저히 연구해 마운드에서 볼을 뿌리는 것이다.

야구보다 데이터를 더 중요시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의학분야다. 수십 년의 기록과 증거, 즉 데이터의 올바른 활용 여부에 따라 심한 경우에는 환자의 생사까지 결정지어진다.

저자는 오랜 시간 전문 병원경영자로 활동한 경력과 다양한 기업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증거 중심 리더십’을 완성했다. 스튜더의 증거 중심 리더십은, 타당성이 입증된 최고의 경영기법을 일관된 방식으로 적용하기 위해 많은 기업에 도입한 후 산출된 결과물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기업의 성공은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특정 인재로부터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인재들은 수시로 조직을 떠나기 마련이다. 기업의 성공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리더십이다. 기업이 성공하고 그것을 유지하려면 제대로 된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스튜더는 단기적으로는 최고의 리더들을 양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증거 중심 리더십을 중심으로 최적의 업무 구조에 관한 리더십 매뉴얼을 보여주며, 혼란스러운 조직이 최고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공한다.


*빅 스위치
(니콜라스 카 저, 임종기 역/동아시아/344쪽)

2003년 단 한 편의 글로 MS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인텔의 CEO 크레이그 바렛,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콧 맥닐리, HP의 칼리피오리나 등 세계의 유력 기업인들을 논쟁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 니콜라스 카의 2008년 역작이다.

쓰는 글마다 전 세계 언론과 비즈니스계에서 논쟁을 일으키는 ‘탁월한 대중선동가’('키커스 리뷰')가 20세기를 형성한 전기 그리고 모든 영역에서 세계의 질서를 새롭게 구축한 인터넷, 이 둘의 역사적 유비를 통해서 제2의 혁명적 전환을 맞고 있는 디지털 환경을 역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 유튜브, MS, 스머그머그, 구글 등 세계적인 유력 기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는지, 월드와이드컴퓨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져올 경제구조의 지각변동은 무엇인지, 혁신적 테크놀로지가 가져올 디지털 환경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경제학, 역사학, 경영학, 사회학, 철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식견과 유려한 글쓰기가 돋보인다.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그라운드스웰, 네티즌을 친구로 만든 기업들
(쉘린 리, 조시 버노프 저, 이주만 역/지식노마드/440쪽)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업이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주도하고 소비자는 그것에 의존해 판단하고 구매했다. 이제는 블로그, 포럼, 위키,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킹 등의 새로운 인터넷 도구를 이용해 고객들이 스스로 정보를 모으고 분석,판단하여 행동에 나서면서 기업의 통제권을 무력화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런 새로운 현상을 그라운드스웰(Groundswell)이라고 정의한다. 먼 곳의 폭풍에 의해 생기는 큰 파도라는 사전적 정의가 의미하듯 그라운드스웰이란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난 곳에서 생긴 흐름이 큰 트렌드가 되어 기업에 밀어 닥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의 밑바탕에는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업이 그라운드스웰에 과감히 몸을 담궈야 하는 이유다.

그라운드스웰의 흐름을 타라, 그러면 새로운 세계의 논리와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그러면 어떻게 흐름에 동참하고, 어디까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물속에 도사리고 있을 기회와 위험은 어떤 것들이고 그에 대해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을 찾는 것이 인터넷 트렌드 분석으로 정평이 난 컨설팅 회사 '포레스터 리서치'에 몸담고 있는 두 저자가 책을 쓴 이유다.


*1일1맨 기획서를 쓰는 힘
(우스이 유키 저, 김선영 역/이다미디어/224쪽)

일을 잘 한다는 건 주어진 일을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끝내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획을 세울 수 있어야 일을 잘 한다고 할 수 있다. 기획은 모든 일의 시작이자 설계도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기획을 잘 하느냐이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 ‘왜?’라는 질문을 일상생활을 비롯하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던지라고 한다. 익숙한 것에 작은 변화를 주어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매사에 구상하라는 것이다. 5센티 하이힐을 신는다면 가끔은 굽이 없는 납작한 운동화를 신고 눈높이를 바꿔라. 5센티의 차이는 시야를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생각과 행동, 나이 등 세상의 잣대에 구애받지 않는 발상. 거기에서 발견한 작은 아이디어를 매일매일 단 한 줄이라도 적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머리는 24시간 365일 기획 모드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기획하는 머리는 쉬지 않는다. 기획의 소재는 일과 휴식에 관계없이 모든 때와 장소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루듯 매일매일 단 한 줄, 반 페이지라도 꾸준히 써나가면 그것은 어느덧 기획력이라는 탄탄한 삶의 근육이 되어 삶과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큰 힘으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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