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김해오락실 수익 챙긴 정황 포착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8.11.29 11:26

대검 중수부, 내주 초 노건평씨 소환조사

세종증권 매각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가 세종캐피탈 측 로비자금으로 개장한 경남 김해 상가 성인오락실을 통해 상당액의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건평씨와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내달 초에 소환, 불거진 의혹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건평씨는 다음달 2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건평씨를 소환하는 대로 세종캐피탈 홍기옥(사장)과 정화삼씨 형제(구속)의 청탁을 받고 세종증권을 농협이 인수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씨 형제가 홍씨 측으로부터 받은 30억원의 쓰임을 대부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세금탈루 및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차익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전날 경남 김해의 태광실업과 계열사인 정산개발을 비롯해 이 회사 임직원들의 자택 등 6곳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홍콩 해외법인을 통해 배당받는 방식으로 600억원을 빼돌려 그 가운데 420억원을 현지에서 사용하고 180억원을 보관 중이라는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그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남은 180억원 가운데 수십억원이 전임 정권 핵심실세들의 소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될 것이라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둔 인사가 박 회장 외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매각을 전후해 세종증권 주식이 대량으로 매매된 내역을 정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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