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베어마켓' 시작이래 최장기상승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1.29 04:44

5거래일 연속 ↑…S&P500 1974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

28일 미국 뉴욕증시는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대공황 이후 최대폭의 주간상승률과 더불어 '베어마켓' 시작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2.43포인트(1.17%) 오른 8829.0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56포인트(0.96%) 상승한 896.2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3.47포인트(0.23%) 오른 1535.57로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 4년간 지속됐던 강세장이 끝나고 '베어마켓'(약세장)이 시작된 지난해 10월11일 이후 최장 기록이다. S&P500지수는 한주간 12% 이상 급등하며 1974년 이후 최대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 극복…악재 뚫고 상승
전날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던 뉴욕 증시는 악재를 뚫고 상승했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세일) 매상이 6년래 최악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정부가 추진할 부양책에 무게가 실렸다.

씨티그룹이 정부의 3060억달러 지급보증 영향으로 나흘간 주가가 18% 상승했다. GM과 포드자동차는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게될 것이란 전망으로 각각 8.9%, 25% 상승했다.

그러나 소매업체 타겟의 주가는 이날 3.9% 하락해 경제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블랙프라이데이' 우려를 반영했다.

릿지워스캐피탈의 앨런 게일 투자전략가는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은 정말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OPEC 감산 연기…유가 4.4% 급락
이날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한 달 뒤로 미뤄질 것이란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2.38달러(4.4%) 내린 52.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3.1% 급감한 데 이어 11월에는 197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폭인 6.4%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2006년 현 경제위기를 미리 예측했던 뉴욕대학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현재 사람들이 계산하는 것보다 경제침체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이 경우 유가는 10~20% 가량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까지 유가하락은 경제회복과 기업들의 비용절감이라는 긍정적인 면보다 경제침체를 확인시켜주는 부정적인 재료로 해석돼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8000억달러 지원책과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 지명 등 '오바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뒤 유가하락은 항공주의 반등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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