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자금, 주식·채권서 MMF·CMA로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8.11.30 14:40

금융불안 지속…장기상품 이탈해 초단기펀드 이동 뚜렷

시중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같은 초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리면서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 부실과 은행의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주식과 채권형펀드의 환매와 동시에 단기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해외 및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26일 현재)은 11월들어 26일까지 795억원 순감소한 139조4793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상황이 더욱 안좋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11월들어 26일까지 8212억원 순감소했고 올들어 무려 10조6010억원이 줄었다.

채권형펀드의 연 수익률은 5% 안팎으로 6%대 후반인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보다 못해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더구나 채권시장은 부동산과 건설관련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 일부 펀드 환매가 중지되는 등 신뢰위기를 겪고 있다.



반면 MMF의 경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탁액이 올들어 35조6831억원이나 급증했고 11월19일엔 84조4508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CMA 잔액도 감소세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21일 기준 CMA 잔액은 29조3763억원으로 지난 10월말에 비해 2.67% 증가했다.

지난 10월말 CMA 잔액이 전달에 비해 10.53% 줄어든 후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추세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건설사의 부실과 최근 C&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한것처럼 불확실성 때문에 선뜻 장기성 상품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에서 초단기상품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유입되려면 금융불안이 해소돼 금리인하를 마무리할 시점인 내년 2분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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