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와 수급부담, 호·악재속 약보합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8.11.28 17:03

[채권마감]산업활동동향 호재 인식...금통위까지 관망 분위기

채권금리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결국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자 경기침체가 뚜렷해지면서 호재로 인식,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수급부담도 여전해 약세로 돌아섰다.

28일 증권업협회 최종호가 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4.87%, 국고채 5년물도 0.01%포인트 오른 5.04%로 마감했다.

채권금리는 관망세를 보이며 장초반 보합으로 시작했다.

오전에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맺은 11억달러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해지, 미국채를 한은에 넘기고 원화로 받은 자금을 국내 채권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히자 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시도했다.

오후들어 10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면서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생산, 경기 선행지수 등이 모두 예상치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금리 하락폭을 확대했다.

경기 둔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높여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

한때 국고채3년물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한 채권펀드 매니저는
"경기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을 0.50%로 확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폭을 반납했다.

경기 침체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금리는 재차 오름세로 돌아섰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생산 결과는 이미 금리에 반영된 측면이 있고, 다음주 월요일 국고채 3년물의 입찰 부담이 있어 수급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늘 금리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고 금통위를 기다리는 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생산 발표는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확연히 보여줬지만 어느정도 예상한 부분이 커 큰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2월물 국채선물 역시 4~10틱 가량 상승을 유지하다 장후반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대비 8틱 하락한 10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보험사가 각각 846계약, 496게약 순매수했고,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482계약, 408계약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4만2180계약으로 전일보다 4700계약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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