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황이 찬스, 공격 출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11.28 15:44

"전략 제품·매장 확대로 No.1 도약"

캐주얼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2012년 전국 100곳의 매장에서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28일 밝혔다.

4년 만에 매출을 5배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유니클로는 2005년 국내 진출 후 현재 매장이 23개, 연매출이 800억원 선이다.

↑ 안성수 에프알앨(FRL)코리아 사장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앨(FRL)코리아의 안성수 사장은 28일 간담회를 열어 "인지도 재고와 국내시장 안착이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한국의 넘버원 캐주얼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23개인 매장을 4년 만에 100개로 늘릴 방안에 대해 안 사장은 "유니클로는 지금까지 국내 파트너인 롯데쇼핑과 맺은 계약 때문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위주로 매장을 열었다"며 "이제 계약기간이 끝나 다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로 추가 진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1단계로 내년 8월까지 매장을 30개로 늘이며 매출액도 1300 억 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매장 확장과 함께 발열기능성 섬유를 이용한 속옷 제품 '히트텍'(heat-tech)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쿄를 비롯해 런던·뉴욕·서울에서 동시다발로 히트텍 증정 이벤트를 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이날 코엑스에서는 히트텍 증정행사가 열렸다.

사토시 하타세 FRL코리아 부사장은 "도레이와 합작 개발한 히트텍은 몸에서 발산되는 수증기의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꾼다"며 "소재는 얇지만 보온성이 좋아 겨울철 이너웨어로 적당하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환율에 경제 불안까지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가 아니라 찬스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간 유니클로의 인지도·선호도가 상승해, 고품질에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출발한 유니클로는 2004년 롯데쇼핑과 손잡고 2005년 9월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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