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휴가 떠나는 외환딜러들

더벨 이윤정 기자 | 2008.11.28 13:30

[thebell note] 국내외 딜러들 '북 클로징'...서울 換市 위축 지속될 듯

이 기사는 11월28일(09: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해외투자은행들이 본격적인 연말 휴가에 돌입했다.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혹독한 한해를 보냈던 금융회사들이 서둘러 북 클로징을 하면서 직원들도 휴가를 떠나고 있다.

지난 19일 UBS 런던에서 상품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존 리드는 투자자들에게 'Goodbye until 2009'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존 리드는 2008년을 격동(tumultuous)의 한 해로 표현하며 그 동안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1달 반 동안 긴 휴식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떠한 이메일이나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을 것이고 투자 보고서도 발송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쉴 것은 꼭 챙기는 외국인들의 특성상 해외 은행들 대부분이 12월에 개점휴업 상태다.

올해는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른바 '주포'라고 불리우는 딜러들도 다음 달에 연말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여름휴가 시즌인 8월부터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로 급등하는 등 불안한 장세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딜러들이 휴가를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외 플레어들에 이어 국내 시장참가자들도 속속 거래를 접으면서 서울외환시장의 현안인 거래 활성화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 달 정부가 환투기세력을 색출한다는 명목 하에 은행들의 외화거래 내역 일일점검을 실시한 이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뚝 떨어졌고 환율 변동성은 확대됐다.

거래량 급감으로 환율 등락폭이 커지다보니 정부는 서둘러 외환거래 일일 보고를 중단했지만 한번 죽은 거래량은 살아나지 않고 있고 환율 일일 등락폭도 30원 이상 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투자심리를 회복하기도 전에 시장을 떠나 잠시 휴식기에 돌입한다고 하니 당분간 거래량이 적어 환율이 급등락하는 현상은 계속 이어질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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