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외인·기관 쌍끌이 아직은.."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기자 | 2008.11.28 09:34

[MTN 장철의 마켓온에어]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오늘장

[앵커]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이자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도 역시 세 가지 주제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먼저 오늘 주제부터 자세히 확인 해보겠습니다.



어제 외국인이 이틀째 크게 매수에 나섰습니다. 전일 1200억 넘는 매수에 이어 어제는 1900억 넘게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여기에 외국인과 상반된 매매 패턴을 보여왔던 기관 역시 어제는 동반 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이 같은 행보가 이어질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C&중공업 (0원 %)C&우방 (0원 %)이 각각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과 대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C&그룹주들에 대한 유동성 우려는 이미 제기돼 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워크아웃 신청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데요, 펀드매니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봤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장 중 1070도 넘보는 시원한 상승세 보였습니다. 상승폭을 조금은 내 줘서 1063.48선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렇게 코스피가 8거래일만에 1060선을 회복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연속성은?

[앵커]전일 외국인이 이틀째 대규모 매수를 이어가며 기관과 함께 쌍끌이 매수를 기록했는데요.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던가요?

-네, 어제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0억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이틀 연속 이어진 두 주체의 일관성 있는 매수세에 지난 이틀간 지수 역시 안정감 있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결론적으로 현재 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추세적인 쌍끌이를 이끌어낼만큼 강한 장은 아니라 큰 의미는 없다는 의견을 전해왔는데요,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또 경기 침체가 진행되며 기간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순한 박스권 트레이딩 차원의 접근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은 외국인의 경우 환차익을 노린 매수 정도는 이어질 수 있겠지만 경기 자체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고, 또 내년 상반기 중 이머징 마켓 쪽에서 지출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까지 고려했을 때 아직은 그 매수세의 본격화를 논의할 시점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기관의 경우에는 현재 국내 주식 편입비율을 90% 이하로 낮춰 놓은 상황이라 추가 매수 여력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C&그룹의 워크아웃, 주가에 선반영?


[앵커]C&그룹의 워크아웃, 이미 이에 대한 유동성 우련 시장이 반영하고 있단 시각이 우세한데요. 시장 영향, 어떻게 분석하던가요?

-네, 계속해서 유동성 위기설이 나왔던 C&그룹, 그 가운데 핵심계열사인 C&중공업과 C&우방이 어제 주채권은행에 각각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즉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물어봤는데요,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어제 워크아웃 신청은 우려했던 바가 현실화된 것이라며 현금이 부족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하지 않은 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클 것이란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또 은행들의 대출 기피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로 인해 앞으로도 C&그룹 같은 기업이 나타날 수 있어 시장 전체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해주셨습니다.

반면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은 시장이 어차피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C&그룹의 이번 워크아웃 신청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이보다는 향후 나올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코스피 1060선 회복, 포트폴리오 전략은?

[앵커]1060선을 회복한 상황입니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라고 이야기 하던가요?

-네, 이틀 연속 안정된 상승세를 보여준 코스피가 어제 종가 기준으로 1060선도 넘긴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떤 포트폴리오로 시장에 맞서는게 좋을까요?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 트레이딩 정도나 우량기업 위주의 장기 투자가 일단을 적당할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서는, 부채비율과 보유 현금 등 재무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한 뒤 경기 하강시에도 매출 성장이 가능하거나, 다른 종목에 비해 이익 변동성이 적은 종목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적당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셨네요.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은 코스피가 상승하긴 했지만 장중 등락폭이 컸다는 점을 지적하며 낙폭과대주 위주의 접근이 아직까지는 유효할 것이란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아직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상승폭이 제한된 상황에서 향후 1100선까지 돌파하려면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는 전망도 덧붙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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