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워크아웃, 협력사 운명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1.27 19:26

전남권에 1차협력사만 200개, 최악 줄도산 우려도

C&그룹이 C&중공업 (0원 %)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신청하면서 200여 협력업체들에 어느 정도 파장이 미칠지 주목된다.

C&중공업은 전라남도 목포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주로 전남권에 협력사들이 모여 있다. 1차 협력사만 200여 업체에 이른다. 조선 기자재 납품업체들이 대부분이다.

C&그룹은 향후 C&중공업의 회생 가능 여부가 채권단에 달려 있는 만큼 협력사들의 생존권도 채권단에 넘어갔다는 입장이다.

C&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에 2,3차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수백개에 달하는 협력사들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이 결정돼야 협력사들도 함께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크아웃의 실행여부를 떠나 상당수 협력사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산매각이나 사업 영역 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공산이 매우 큰 만큼 협력사들에 대한 정리 작업이 선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C&중공업으로부터 매출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의존했던 핵심 협력사들은 도산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차 협력사와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는 2,3차 협력업체들도 상황도 비슷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C&중공업이 30억달러 규모의 3년치 건조 물량 60척을 수주해놓은 만큼 워크아웃의 강도에 따라 연쇄도산이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치닫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C&그룹 관계자는 "채권단 결정에 따라 기업 회생 가능성이 열려야 협력사들을 챙길 여지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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