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워크아웃, 오히려 호재 될 수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1.27 18:37
C&중공업 (0원 %)을 비롯한 C&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시황 전문가들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미 C&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시장에 알려져 주가에 미리 반영된 상태이며,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7일 "그동안 증시에서는 C&그룹의 어려운 환경에 대해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을 높게 점쳐온 상태"라며 "워크아웃이 기업 파산정리가 아니라 회생절차인만큼 시장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비슷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그룹들도 위기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에서 C&그룹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 C&우방랜드가 -3.23% 하락했을 뿐 C&중공업은 3.73%, C&상선은 2.27%, C&우방은 1.27% , 진도에프앤은 5.10%올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C&그룹 유동성 위기는 이미 시장에 다 알려진 악재였다"며 "장중에 출렁거림을 있겠지만 워크아웃으로 손실이 확정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증시에서는 시기가 문제일 뿐 C%그룹의 워크아웃은 어느 정도 예견한 상황"이라며 "관련 은행들도 나름대로 최근 위기에 대비한 자금 확충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망했다.

반면 이번 C&그룹 워크아웃 신청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임현근 GS자산 주식운용1팀장은 "최근 주가 반등은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인데 실물에서 뒷받침되지 않으면 연속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 C&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위기로 인한 2차 쇼크의 현실화로 기업도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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