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킬레시 바타차리야 무디스 연구위원은 27일 "대규모 무역흑자와 해외소득의 증가로 10월 경상수지가 4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경제 전망과 관련된 국내외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간 은행들이 해외차입에 높게 의존했기 때문에 달러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흑자로 이같은 걱정이 덜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40억 달러를 한국은행에 대출하기로 한 것도 달러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간의 대출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한국은행이 최근 1.25%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은행간 단기차입금리인 코리보는 0.88%만 하락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금융에 대한 우려감 해소가 실물경제의 호재로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수출은 65%이기 때문에 글로벌 성장 둔화가 한국 경제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한 일자리 전망도 내수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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