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공급에도 '무덤덤'… 환율 막판 보합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8.11.27 15:38

전일비 2.1원↓, 1476원 마감

외환시장은 27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통한 달러 공급 소식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10원 하락한 147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말 1거래일을 앞둔 공기업과 에너지업체들 마바이(Mar-Buy, 월말 수출입보험공사 고시환율)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9원 높은 14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 잠시 하락해 1465원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300억 달러 가운데 40억 달러를 은행에 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뉴욕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비해 6.10원 하락하는 등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견제하지 못했다.


장중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승한 환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500원대 종가에 부담을 느낀 기관 등이 환율 관리차원에서 보합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이미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승마감해 정부와 기관의 심리적인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외환시장 거래량이 25억 달러 수준으로 장이 얇게 유지된다”며 “여러 간접 호재보다는 직접적인 수급문제가 환율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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