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녹색성장 투자 확대해야"

김창익 기자, 김보형 기자 | 2008.11.27 19:07

녹색성장 국제포럼서 전문가 한 목소리...

"'저탄소 녹색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인기 국회 기후변화특위원장(한나라당)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 대사 등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녹색성장 국제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환경부와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녹색성장포럼 등이 공동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KBCSD 회장을 맡고 있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인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향후 신재생 에너지에 1500만달러를 투자,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세계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며 "녹색성장은 이제 우리가 선택할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정래권 기후변화 대사는 1부 기조발제를 통해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기후변화 문제에 소홀해질 수 있으나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효율을 10%만 향상시켜도 100억달러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더욱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의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현재의 경제학에선 생태에 대한 투자는 곧 손실이지만 앞으로는 바뀌어야 한다"며 며 "자본과 노동력은 거의 무한하고 자원은 유한한 시대에서 모든 경제활동에서 생태의 효율성,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병욱 환경부 차관도 "현재 세계는 자원 민족주의와 국제 정세 불안으로 환경ㆍ자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도 선진국과 같이 녹색성장을 신성장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KBCSD 워킹 그룹 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국대 강희정 교수는 우리나라와 선진국간 신재생 에너지의 기술 격차를 지적하며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R&D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계자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글로벌기업 협의체인 세계지속가능발전 기업협의회(WBCSD) 관계자가 참석, 선진국의 녹색성장 전략과 생태 효율성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소개했다. WBCSD엔 전세계 30개국 2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WBCSD의 필립 뤼클린 생태효율성 담당관은 세계적인 시멘트 생산업체인 멕시코의 세멕스(CEMEX)를 생태효율성 프로그램 도입의 성공 사례로 들었다.

세멕스는 1994년 생태효율성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0만톤 줄여 이를 통해 6000만달러의 이윤을 창출했다.

WBCSD가 정의한 기업ㆍ산업 차원에서의 생태효율성이란 △공정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생산비용 절감 △자원효율적 신상품 개발을 통한 기업이익 창출 △ 자원기반 제품보다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시장 메카니즘 구축 등 3가지 발전단계를 포함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산업계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환경부 이 장관과 허동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계의 자발적 에너지절약 선언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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