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반대 시위… 이마트 '곤혹'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11.27 15:24

(상보)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용산역점에서 판매 철회 요구

광우병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해 시민단체들이 이마트를 비롯해 대형 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에 제동을 걸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이마트 용산역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고, 판매 결정을 취소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대책회의 측은 이마트 용산역점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이파크백화점을 거쳐 지하2층의 이마트 매장으로의 진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책회의 측과 최영두 이마트 용산역 점장과의 면담이 잡히면서 시위는 종료됐다.

대책회의 측은 최 점장과 10여분간 대화를 나누고, 이마트 측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측은 2~3일 내에 대책회의 측에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대책회의 측은 "30개월 미만의 뇌, 척수, 등배신경절, 안구, 삼차신경절, 등뼈 등에는 인간 광우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변종 프리온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위험물질로 지정된 부위들이 (우리는) 모두 수입 허용됐다"며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위험에 대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책회의 측은 "만에 하나라도 인간광우병이 발생한다면,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 대형 마트들이 법적으로 어떻게 책임질지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를 판다면 돈 없는 서민들은 광우병 위험이 있어도 상관없다는 말이냐"며 반문했다.

대책회의 측은 향후 이마트 측의 공식 입장을 듣고, 내달 1일 관련 시민단체들과의 회의를 소집해 앞으로의 시위 방침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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