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없다' 침체우려 속 호실적 기업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11.27 14:49

동양제철 삼성정밀화학, 신수종 사업이 '캐시 카우'변신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거둔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을 찾는 과정에서도 비약적인 성과를 낸 동양제철화학, 삼성정밀화학 등은 자산가치와 영업가치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두배(100%) 이상 늘어난 기업(영업익 500억원 이상 코스피 기업)은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으로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기아차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726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신차 출시와 환율 효과 등이 복합된 결과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영업익이 274%, 222% 늘어났다.

세아제강과 동부제철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87%와 2070% 늘어났다. 또 대한제강, 포스코강판, 한국특수형강 등도 589%, 575%, 526%의 영업익 신장을 기록했다. 현대하이스코도 영업익이 2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호실적 외에 향후에도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증권은 “중국 경기부양책의 수혜가 주택 건설, 도로/철도 건설 등 봉형강 수요가 많은 부분에 집중될 수 있 있다는 점에서 봉형강 업체가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종 사업을 기존 사업과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는 기업들도 부각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삼성정밀화학이 대표적이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전체 영업익이 1811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이미 456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4900억 ~ 5000억원대의 영업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과 2010년에도 5500억 ~ 6500억원대의 영업익을 기록해 실제로 현금 창출력이 있는 대체에너지(폴리실리콘(태양전지 원료) 생산 등) 관련 업체로 차별화가 예상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의 연간 영업익을 8000억 ~ 1조(2009 ~ 2010년)까지로 예상하는 현대증권은 “폴리실리콘의 공급이 딸려 판매가격이 급등한 올해 상업생산을 시작한 동양제철화학은 뒤늦게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이미 생산예정물량의 80%에 대해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비료 등 정밀화학 제품 외에 전자재료 사업에 주력하는 삼성정밀화학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익이 763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256% 늘었다.

대신증권은 “비료 등 제품 수급이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프리즘 필름, 레이저 프린터용 토너 등이 그룹 계열사를 안정적인 수요처로 확보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삼성정밀화학의 올해부터 2010년까지 영업익이 매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 운용사의 사장은 “다른 업종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로 고전할 때 매해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기업은 주가와 실적 등에서 차별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며 “다만 영업익 외에 원/달러 추이, 통화옵션 상품(KIKO)의 영향 등도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