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재판매로 이통시장 진입 가닥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8.11.27 14:53

유세준 케이블TV協회장 밝혀..."지상파 수신료 요구, 공생파괴행위"

이동통신 시장진입을 검토하고 있는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보다 이동전화 재판매(MVNO)를 통한 시장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7일 기자오찬에서 "전문기관을 통해 MVNO 사업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망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와이브로보다 MVNO 사업이 타당하다"면서 "사업자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이에 따른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 회장은 "최근 방통위가 마련한 재판매제도는 '도매가격'을 사전규제하지 않고 있어 MVNO를 도입해 요금경쟁을 촉발시키겠다는 정책취지에 어긋난다"면서 "망을 빌려써야 하는 재판매사업자가 요금경쟁 촉매역할을 하려면 정부가 '도매가격'을 사전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회장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케이블TV 소유겸영 규제가 완화된데 대해 "IPTV 경쟁 상황을 감안하지 않아도 인수합병(M&A)은 SO에게 중요한 문제"라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않으면 SO도 생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내년에는 유료방송 시장 경쟁,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M&A 등 현안 문제는 많지만 무엇보다 디지털 케이블TV 전환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다수 종합유선방송사(MSO)는 수익의 50%를 망고도화 등에 재투자하고 있다" 밝힌 유 회장은 "정부도 디지털 전환을 지상파 방송으로 한정할 게 아니라, 케이블TV 방송까지 포함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회장은 지상파 방송사가 디지털 케이블TV에서 재송신에 따른 수신료(콘텐츠 이용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유 회장은 "난시청 해소에 케이블TV가 한 역할을 감안하지 않고 수신료 부과를 운운하는 것은 공생 관계를 깨뜨리는 행위"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지상파 방송사는 케이블TV 고지서에 '지상파 방송사 재송신료'란 항목이 등장하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M&A건 디지털 전환이건 경기가 활성화돼야 할 텐데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시장 상황으로 내년 한해는 SO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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