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공항 폐쇄로 이틀 연속 KAL·아시아나 결항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11.27 17:18

수완나품 공항서 육로로 두 시간 걸리는 유타파오 공항에 임시편 띄워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반정부 시위대의 난입으로 폐쇄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항공편을 이틀 연속 결항 조치했다.

대신 양 항공사는 수완나품 국제공항 인근 우타파오 공항에 임시편을 긴급 편성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7일 "공항폐쇄로 이날 출발하는 3편을 모두 결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방콕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던 17시10분, 20시10분 항공편과 부산~방콕(21시10분) 노선이 모두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또 전날(26일) 운항하지 못했던 대구~방콕과 인천~방콕(예비편)도 취소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은 관계자도 "인천-방콕 구간 2개 노선과 전날 운항하지 못했던 두 편의 임시편 등 총 4편을 최소시켰다"고 말했다.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양 항공사는 수완나품 공항에서 육로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우타파오(U-TAPHAO)공항에 임시편을 띄우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대의 임시 항공편을 운항해 현지에 체류 중인 승객들을 수송키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므엉 공항으로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들이 모두 우타파오 공항으로 몰리고 있어 운항 시간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도 내일(28일)까지 250석 규모의 보잉767 임시편 3편을 인천~우타파오 노선에 전격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또 육로로 방콕에서 푸켓으로 이동해 입국하려는 체류객들을 위해 인천~푸켓 항공편을 260석 규모의 B-767항공기에서 290석 규모의 A-330항공기로 변경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태국 방콕행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에 대해서 통상 항공요금의 10%인 예약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태국의 정국 불안으로 반정부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고 있어 여행 취소,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항공편 정상운항 시 징수토록 돼있는 환불수수료를 일시적으로 유예키로 한 것.

기간은 대한항공이 지난 26일부터 12월 9일까지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12월 7일까지다.

양 항공사는 또 이미 수수료를 낸 고객들은 돌려받을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여행 날짜를 변경할 때에도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4. 4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