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때 목숨 던져야"

송기용 박재범 기자 | 2008.11.27 12:41

(상보)한나라당 지도부 조찬회동서 공직자의 결연한 대응 촉구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금융위기 극복과 관련,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자신의 목숨까지 던진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의 결연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공직자들이 책임지는 자세로 일해야 하며, 장관들이 일차로 책임지는 자세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혁을 해야 한다. 공자님 말씀에도 나라가 어려움에 빠지면 목숨을 던지는 게 선비의 도리라는 말이 있지 않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논어(論語) 헌문(憲問)편에 나오는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즉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대통령께서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목숨을 던질 자세로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튼튼한 기초부터 다져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며 "최고위원들은 대통령의 각오가 대단했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10년 전 외환위기 때도 노동법과 금융개혁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외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며 "이번에 여러 나라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개혁 법안들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허태열 최고위원이 재정 조기집행을 주문하자 "국회가 예산안을 처리해 주면 바로 다음날부터 집행할 준비를 하겠다"며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지금까지 준비한 일을 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아무리 경제를 살리고 싶어도 국회에서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며 "당에서 예산안과 민생개혁 법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뒤 임시국회를 소집, 쟁점이 되고 있는 감세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 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8일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민생개혁법안 처리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내일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라며 "남미 순방성과를 설명하면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각종 민생개혁 법안의 처리에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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