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예산안 처리 시급" 재차 군기잡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11.27 10:40

한나라당 최고위원·원내대책연석회의, 상임위 질타…"12월9일 예산안 통과해야"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다시 한 번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을 질타하며 정기국회 기간 내 처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전날 정기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하고 이후 임시국회를 소집해 MB(이명박 대통령) 개혁 법안 등 여야간 쟁점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MB법안 통과' 방침을 밝혔다.

홍 대표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상황이 급박해 상임위원장과 간사를 모두 모이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예산은 다음달 9일에 처리되지 못하면 내년 3, 4월에 계획을 세우고 효과는 6, 7월에야 나타나게 돼 경기 회복이 굉장히 어렵게 된다"며 예산안 처리에 속도를 내 줄 것을 촉구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현재 예산안이 넘어오지 않은 상임위가 몇 개 된다"며 "정무위는 소위 구성도 안 되고 법안 심사 일정도 없는데 민주당 간사 한 명에게 모든 위원이 휘둘려 그렇게 안이하게 대처하면 위원회가 어떻게 활동하겠냐"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상임위원회의 예산심사는 예비심사인데 이것을 하지 않는 상임위원회는 예비심사를 포기한 것"이라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바로 심사해버리면 된다"는 강경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또 "어제 법안 심사 소위원회에서도 참석한 위원들 가운데 법안을 숙지하지 못 한 위원들이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토론이 될 리 없고 심사가 안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워낙 답답해서 하는 말"이라며 "상임위원장들과 간사들이 이번 예산안 처리와 법안 통과에 꼭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희태 대표도 이와 관련, "정기국회가 저물어 가는 상황에서 할 일은 많은 데 내놓을 것은 많지 않다"며 "국민들이 다수 의석을 줬을 땐 뭔가 하라고 준 것이니 석양 무렵이지만 피치를 올려달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