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로 공기업, 임금 삭감·동결 행렬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11.27 10:14

농촌공사는 15% 인력감축도… 민간기업도 임금동결 선언 이어져

경제위기가 엄습하면서 공공과 민간 영역 가릴 것 없이 임금 반납 및 동결 등 '자구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상되는 등 실물경기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이 같은 '군살빼기' 행렬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공사 노사는 27일 올해 임금인상분과 2급 이상 간부직 급여 10% 등 모두 51억원을 자진반납하는 등의 경영선진화 방안에 합의했다. 공사는 지난달부터 경영선진화기획단을 설치해 구조조정 논의를 벌여왔었다.

공사 노사는 임금반납 외에도 올해말까지 전체 인원의 10%를 감축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5%를 감축해 현재 5912명인 정원을 5068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본사의 22개 부서를 17개부서로 줄였으며 지역본부는 66개팀에서 36개팀으로, 지사는 93개에서 70개로 각각 축소했다.

한국은행도 총재와 금통위원, 감사 등 임원급 이상 간부의 내년 임금을 자진 반납하는 형식으로 15% 삭감하고 직원들의 올해 임금도 동결하는 방안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로써 이성태 한은 총재의 연봉은 올해 3억7820만원에서 내년 3억4070만원으로 3750만원이 줄어든다.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전은 본사 및 자회사의 과장 이상 직원 1만1000여명의 올해 임금인상분 전액인 220억원을 반납하는 자구책을 내놨다. 임원은 평균 300만원, 과장급 직원은 평균 170만원 가량의 임금이 삭감된다.

철도공사의 경우는 임원과 부장급 이상 간부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18억원을 자진 반납했다.

증권선물거래소도 임원은 20%, 집행간부는 10%의 연봉을 삭감하고 부장급 직원들이 일정액을 자진반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기업 중 직원연봉이 가장 많아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증권예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
  5. 5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