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美,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도 '침울'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11.27 10:12
해마다 추수감사절이면 뉴욕 맨해튼 거리는 세계인의 부러움어린 시선을 한데 모으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변한다.

대형 캐릭터 인형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화려한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뉴요커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연시 무드에 빠져든다. 동시에 최고의 쇼핑 시즌이 개막된다. 추수감사절인 27일 다음날은 그해 쇼핑업체의 손익을 보여줄 '블랙 프라이데이'이다. 이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전통적으로 뉴욕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MACY'S) 백화점이 주관해 왔다.

올해도 메이시 백화점이 진행할 퍼레이드는 예년과는 사믓 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올해도 이전 같이 호사스럽고 흥겨울 것인가하는 의문이다. 일단 예상은 현 미국 경제 상황만큼이나 우울하다. 퍼레이드 규모도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물론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위축으로 '블랙 프라이데이'도 '블루 프라이데이'가 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최 측인 메이시 백화점이 소매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20년내 가장 우울한 할리데이 시즌을 맞을 전망인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다. 이미 동종 업체 중 규모가 작은 백화점들은 부도를 맞은 곳도 있다.

테리 룬드그렌 메이시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이 힘겹다"고 토로했다.

특히 메이시의 경우,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경기 악화로 피인수 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워진데다 인수 자금 부담으로 유동성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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