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22년 최저… 해운운임 반년새 94%↓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1.27 09:49

상품가 반등으로 업계 회생 기대감도

세계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해운 물동량을 나타내는 발틱건화물지수가 22년래 최저로 추락했다.

26일(현지시간) 발틱건화물지수는 전일 대비 5.1% 급락한 76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198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 침체 움직임 속에 철광석, 석탄 등 상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발틱건화물지수는 최근 6개월새 폭락했다. 지난 5월 1만179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수는 지금 당시에 비해 93.5%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케이프사이즈급 화물선 하루 용선 비용은 2만3400달러에서 2800달러로 급락했다.

선박 브로커업체 SSY의 시장조사 책임자 피터 노포크는 이 같은 발틱지수 추락에 대해 "상품 수요 감소로 인해 텅빈 채 항구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들이 급증했다"며 "특히 철강 수요 급감이 철광석, 제련용 석탄 수요로 연결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이, 철강 수요 감소에 따라 철광석 수입을 줄인 것이 발틱지수에 치명타가 됐다.

하지만 최근 상품가격이 반등하면서 해운업계에도 회생의 기대가 싹트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 반전한 상품가격은 이날 중국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광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구리 가격이 3.1% 뛴 것을 비롯, 니켈과 주석 가격이 각각 1.4%, 1.6% 올랐다.

내년 중순까지 벨기에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는 세계 최대 아연생산업체 니르스타의 발표에도 불구, 아연 가격은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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