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불안?… 백화점에 '가정용 금고' 등장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1.27 09:07

현대百, 가정용금고 IMF 이후 첫 판매

최근 금융 불안으로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정용 금고가 국내 백화점에도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오는 30일까지 최신 가정용품을 소개 및 판매하는 '퍼스트&뉴' 코너를 열고 국내 금고제조 업체인 ‘선일금고’의 가정용 금고제품인 ‘루셀(LUCELL)’의 전시 판매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금고는 백화점에서 평소엔 취급 하지 않지만 IMF시절 등 경기 불안감이 있을 때 단기간 행사를 통해 판매했던 상품. 현대백화점도 IMF때 일부 점포에서 2~3회에 걸쳐 가정용 금고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루셀은 국내 내화금고 업체인 선일금고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으로 와인냉장고, 김치냉장고, 미니냉장고, 대형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제품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감각적이고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 가격은 132만원.


선일금고 관계자는 "금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납용 인테리어 가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생의 보석상자’, ‘인테리어 가구’로 제품 컨셉트를 정했다"며 "금고 본래의 보안 및 보관기능외 가정용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없는 디자인 때문에 고객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전시 시작 이후 50여명의 고객이 구매 상담을 했고 주말까지 실 구매는 30명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 단기행사로 고객반응을 살핀 후 정상 판매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김정태 현대백화점 가정용품 바이어는 "금고의 재등장은 불안 심리의 한 모습"이라며 "일반 가구처럼 거실, 안방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때문에 인감도장, 집문서, 비상금, 돌반지, 일기장, 통장, 배넷저고리, 보험증권 , 선물 등 일반 가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건의 수납용도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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