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금리 하락...'FRB 대출지원 효과'

안정준 기자 | 2008.11.27 05:25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000억달러를 투입,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주택 구입이 보다 활성화돼 얼어붙은 주택시장도 다소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전일 정부가 주택보유자, 소비자, 중소기업 등이 직면한 신용경색을 방지하고 대출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8000억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우량 신용등급 채무자에게 적용되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0.5%p 하락한 연 5.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의 격차도 지난주 2.35%p에서 1.70%p까지 줄어들었다.

모기지 금리의 하락으로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의 숨통이 트일 가능성은 커졌다. 이날 발표된 10월 신규주택매매는 9월 대비 5.3% 감소한 43만3000채를 기록하며 17년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RB의 이번 대책은 모기지 시장에 분명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경기 전체가 제 모습을 찾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구제책에 따른 모기지 금리 하락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대출금 이하로 떨어진 약 1180만명에겐 저금리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기지 시장의 근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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