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전일 정부가 주택보유자, 소비자, 중소기업 등이 직면한 신용경색을 방지하고 대출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8000억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우량 신용등급 채무자에게 적용되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0.5%p 하락한 연 5.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의 격차도 지난주 2.35%p에서 1.70%p까지 줄어들었다.
모기지 금리의 하락으로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의 숨통이 트일 가능성은 커졌다. 이날 발표된 10월 신규주택매매는 9월 대비 5.3% 감소한 43만3000채를 기록하며 17년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RB의 이번 대책은 모기지 시장에 분명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경기 전체가 제 모습을 찾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구제책에 따른 모기지 금리 하락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대출금 이하로 떨어진 약 1180만명에겐 저금리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기지 시장의 근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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